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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제10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특별상 서수진

-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 고(故) 이호철 작가 정신 기리는 국제 문학상
- 정치적 폭력과 기억의 윤리 다룬 바스케스, 젠더·계급 등 사회적 문제 조명한 서수진… 문학적 성취 인정
- 9월 17~18일 기자회견·시상식 및 수상 작가와의 만남 진행

2026-08-18(화) 07:03
[은평구=이신동기자]서울 은평구는 제10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콜롬비아의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Juan Gabriel Vásquez) 작가를, 특별상 수상자로 서수진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펼친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국제 문학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문학·학술·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본상 선정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1월부터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심사를 진행해 확정했다.

본상 수상자인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는 콜롬비아 현대사의 정치적 폭력과 기억의 대물림을 정교한 서사로 형상화해 온 작가다. 대표작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2011)으로 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을 받았으며, ‘폐허의 형상’(2015)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본상 선정위원회는 분쟁과 폭력이 남긴 상처를 성찰하고 기억의 윤리를 실천해 온 그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서수진 작가는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로 제25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소설집 ‘골드러시’, 장편소설 ‘엄마가 아니어도’(2025) 등을 발표했다.

운영위원회는 국경과 자본의 위계 속에서 젠더, 계급, 신체 등 주요 사회적 의제를 던져온 그의 작품 세계가 이호철 작가의 문학 정신을 계승·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0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다음 달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으로 시작된다. 이어 18일에는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이 개최되며, 같은 날 본상 및 특별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통해 분단과 경계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연대하는 문화적 공감대를 넓혀가고자 한다”며 “작가들이 소신 있게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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