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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기시흥 거북섬 쿠팡 물류창고 건설 현장, '녹슨 철근' 방치... 부실공사 우려 고조

2026-08-25(화) 10:40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소재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 대규모 쿠팡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출된 철근들이 심각하게 부식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개요는 '시화MTV FC 신축공사' 현장(시공사: HS화성(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창고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장 곳곳에서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핵심 자재인 철근 관리 부실 정황이 포착됐다.

취재진이 확보한 사진들을 보면, 이미 타설된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솟아있는 이어치기용(정착 및 겹침 이음) 철근들이 짙은 갈색의 녹으로 뒤덮여 있다. 특히 공사가 일시 중단된 듯한 구간의 철근들은 부식이 심하게 진행되어 표면이 거칠고 박리 현상까지 우려되는 수준이었다.

건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철근의 녹은 콘크리트와의 부착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은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와 철근의 인장 강도가 결합해 구조적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철근 표면에 녹이 발생하면 콘크리트와의 일체화가 저해되어 설계 강도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녹은 철근의 부피를 팽창시켜 주변 콘크리트에 균열을 발생시키고, 이 균열을 통해 수분과 염분이 침투하면 철근 부식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건축물의 내구성 수명을 단축시키고 심할 경우 구조물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다.

국가건설기준(KDS)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철근은 가급적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콘크리트 타설 전 부착력을 해칠 정도의 들뜬 녹이나 이물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자재 관리 및 시공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대형 물류창고는 수많은 화물과 장비가 드나드는 곳이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기초 공사 단계부터 저렇게 녹슨 철근을 그대로 쓰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HS화성(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현장 사무소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감리단의 철저한 감독과 인허가 기관인 시흥시의 현장 점검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구조 전문가는 "눈으로 보기에도 부식이 심각한 철근은 단순히 녹을 털어내는 수준을 넘어, 단면 감소율 등을 측정해 재시공 여부를 판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철저한 품질 시험과 검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화MTV 물류창고 현장의 자재 관리 부실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와 시공사, 감리단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당국의 엄정한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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