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안한림원은 22일 서울에서 하반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연구과제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오는 11월 예정된 산업보안 관련 행사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국가핵심기술 보호, AI 활용에 따른 보안 문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안점검 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학회는 현재 3개 연구분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1분과, 산업기술 유출 대응과 기술안보 강화 방안 연구
1분과에서는 산업기술과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와 법적 대응 문제를 비롯해 기술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산업기술 유출 사건 발생 시 법적 대응과 기업 현장에서의 보안관리 문제 등을 놓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실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기술이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을 사후 처벌하는 것뿐 아니라 사전 예방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 2분과, ‘AI 활용 시대’ 보안 가이드 마련
AI 활용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주요 연구과제로 떠올랐다.
2분과에서는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와 필요한 관리사항 등을 검토하고,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보안 가이드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내부정보와 기술자료가 AI 활용 과정에서 어떻게 관리돼야 하는지, 또 새로운 형태의 보안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 3분과, 국가핵심기술 보안점검표 개발
3분과에서는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보안점검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무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연구의 초점이 맞춰졌다.
보안은 제도와 규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점검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활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11월 산업보안 전문 컨퍼런스서 연구성과 공개
산업보안한림원은 현재 3개 연구분과의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만큼 오는 11월 24일 예정된 산업보안 전문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연구과제의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산업보안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주요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산업보안한림원은 지난 2018년 국가정보원 제안으로 산업계 및 법조계 산업보안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된 민간 전문가 그룹으로, 산업보안 정책과 기술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기술을 발전시키는 속도만큼 보안도 진화해야 한다.
과거 산업기술 보호의 핵심이 문서와 시설, 사람에 대한 접근통제였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기업 내부의 기술자료가 AI와 연결되고, 직원들이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누가 정보를 훔쳐가는가’라는 전통적인 보안 문제에 더해 ‘정보가 어디로 흘러가는가’라는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기술 보호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
이번 한국산업보안한림원의 연구가 의미를 가지려면 연구 결과가 보고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업의 보안담당자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과 점검체계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오는 11월 공개될 연구성과가 산업현장의 보안 수준을 실제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10.11(일) 1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