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붉게 타들어 가는 남해고속도로, 소나무재선충병·솔잎혹파리 확산에 ‘비상’

2026-09-14(월) 20:58
[보도국 이신동기자] = 경남 지역을 관통하는 남해고속도로 일대 산림이 마치 가을철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물들며 심각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푸르러야 할 소나무 숲이 광범위하게 붉게 변하면서,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이 같은 대규모 피해의 주원인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과 솔잎혹파리의 복합적인 확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수분과 양분 통로가 막혀 단기간에 잎이 붉게 시들며 말라 죽게 된다. 여기에 잎의 수액을 빨아먹는 솔잎혹파리 피해까지 가중되면서 소나무들이 극심한 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다.

운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산림당국과 지자체가 일부 방제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변 등 눈에 띄는 곳곳에서 피해가 방치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확산세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매개충의 생존과 번식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행정력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중한 산림 자원이 무참히 사라져 가는 만큼, 일선 지자체의 개별 대응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집중 방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이신동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신동아방송 홈페이지(http://www.sdatv.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sdatv@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