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고 끝인가…‘돈의 흐름’까지 추적해야

2026-09-16(수) 15:40
[신동아방송 서울=천오복기자]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지능화되면서 서민들의 금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현금 수거책이나 전달책을 모집해 범행에 이용하는 방식은 여전히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요 수법으로 지적된다. 정부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과 실시간 범행 차단체계를 추진해 왔다.

문제는 검거의 숫자만으로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금 수거책 한 명을 검거하더라도 그 배후에 있는 관리책과 총책, 자금세탁 조직까지 추적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수거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핵심은 ‘누가 돈을 받아갔느냐’에서 ‘그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느냐’로 수사의 중심을 확대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다.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은 피해자에게는 사실상 경제적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

더구나 범죄조직은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일반인을 수거책으로 끌어들이는 방식까지 활용해 범죄망을 확장하고 있다.

현장 수거책 검거 → 계좌 추적 → 자금세탁 경로 확인 → 관리책·총책 추적으로 이어지는 수사 체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피해자의 눈물은 현금 수거책이 검거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돈을 잃은 피해자에게 돈이 돌아올 때까지가 진짜 수사의 끝이다.
천오복기자 pko589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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