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유통한 브로커 검찰 송치… 식약처·지재처 특사경 첫 공조

쿠팡·네이버 등 오픈마켓 통해 위조 상품 45억 원 상당 판매… 물류창고서 13억 원어치 추가 압수
충북 청주에 거점 창고 두고 중국 특송으로 반입… ‘원산지 둔갑’ 등 조직적 유통 확인
기능성 화장품·비타민 정밀검사 결과 핵심 성분 ‘전무’… 식약처 “공식 판매처 이용 당부”

2026-09-17(목) 12:30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가전 등을 정품으로 속여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대규모로 유통해 온 유통 브로커가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는 중국에서 제조된 위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정수기 필터 등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브로커 A 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속은 식약처와 지재처 특별사법경찰이 온라인 유통망을 겨냥해 진행한 첫 합동 공조수사 성과입니다.
수사 결과 피의자 A 씨는 중국 선전(심천)에 위치한 현지 위조업자와 공모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1년간 불법 행위를 이어왔습니다. 이들은 국내 유명 오픈마켓인 쿠팡과 네이버 등을 통해 61종, 시가 45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 약 8만 3천여 개를 소비자들에게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충북 청주 일대에 별도의 물류창고를 임대해 운영했습니다. 중국에서 국제 특송화물과 해외 택배로 부쳐진 대량의 위조품을 창고에 보관해 두고,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국내 택배망을 이용해 일반 배송인 것처럼 위장해 구매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특히 가짜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경우 ‘중국산’ 표기를 지우고 ‘독일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현장 압수수색 결과 창고에서는 13억 원 상당의 위조품 87종이 추가로 발견돼 전량 압수됐습니다. 적발 품목에는 조선미녀, 셀라딕스, 가히 등 인기 K-뷰티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SK-Ⅱ 등 해외 명품 화장품 28종, 유명 유산균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3종, 정수기 필터,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등 총 9만 7천여 점(시가 54억 원 상당)이 포함됐습니다.
당국이 압수한 기능성 화장품 12종과 건강기능식품을 정밀 검사한 결과, 제품에 있어야 할 필수 유효 성분이나 기능성 지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실제 효과와 안전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식약처와 지재처 특사경은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반드시 브랜드 공식 인증 판매처를 이용해 달라”고 강조하며, “소비자 건강과 공정 거래를 위협하는 위조품 유통망에 대해 상시 공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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